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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오라고? 안갈래요" 충격 거절, 157km 외인 왜 계약 뿌리쳤나

존 겐트. 사진=웨이취안 드래곤즈 공식 SNS 계정
존 겐트. 사진=웨이취안 드래곤즈 공식 SNS 계정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프로야구(CPBL)에서 활약 중인 강속구 외국인 투수가 한국행 러브콜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CPBL 웨이취안 드래곤즈 소속인 미국 출신 우완 투수 존 갠트는 최근 KBO리그의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갠트는 1992년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쳤다. 신장 1m90에 최고 150km 중후반대 빠른 공을 던진다. 빅리그에서는 셋업맨으로 활약했으나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상황에서 2022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 진출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NPB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후 개인 재활을 거쳐 다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마이너 계약으로 입단했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만리그에 진출했다. 사실 CPBL에 진출하기 전까지 수년간 팔꿈치 이슈로 인해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하다가, 올 시즌 다시 안정적으로 선발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긴 부상 터널에서 마침내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갠트는 현재 웨이취안의 '에이스'다. 현재까지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42의 성적을 기록 중이고, 이닝당 출루 허용율은 0.95에 63⅓이닝 동안 탈삼진 64개를 잡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CPBL 최저 평균자책점 1위, 최다 탈삼진 5위를 기록 중이다. 오히려 승운이 따르지 않는 편이다. 또 소속팀 웨이취안은 팀 승률 0.650으로 6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 갠트를 KBO리그 구단들도 눈여겨보는 모양이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KBO리그 구단들이 갠트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KBO리그 한 구단이 갠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지만 선수가 웨이취안 잔류를 결정했다. 그는 대만에서 뛰는 게 좋다며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또 '자유시보'도 "KBO리그 일부 구단이 그를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웨이취안 예쥔장 감독은 '상대적으로 연봉이 정말 낮지만 않다면 선수도 한국으로 가지 않고 여기서 보여주는 게 낫다. 내년에 다시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그는 대만에 남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6월 25일 웨이취안 구단 대표 이사도 "KBO리그 구단들이 갠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외국인 투수 교체를 추진했던 구단 중 CPBL에서 좋은 구위를 회복해 보여주고 있는 갠트를 리스트에 올려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느정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는지는 미지수다.

최근에는 CPBL 구단들도 KBO리그 유출에 대비해 외국인 투수 계약을 월간 단위가 아닌, 연간 단위로 보다 더 꼼꼼하게 안전장치를 걸어두고 있다. 'SETN' 보도에 따르면 겐트의 경우 구단과 옵션 장치를 넣은 연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계약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즌 중 옵트아웃은 가능한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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