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후반기 첫 4연전을 생각하고 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아빌라 활용 구상을 밝혔다. 후반기 시작부터 곧바로 출격할 태세다.
SSG는 8일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경험을 갖춘 강속구 투수 아빌라와 총액 40만달러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빌라는 이날 두산 베어스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새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차 적응 등을 마친 뒤 9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아빌라는 최고 156km의 빠른 공에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다양한 공을 뿌리는 투수로 알려져 있다. 올시즌 외국인 농사 대흉작으로 운 SSG가 꺼내든 마지막 카드다. 아빌라마저 실패한다면, SSG의 후반기 반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SSG는 올해 화이트, 베니지아노, 해치, 타케다, 긴지로 외국인 투수 5명이 달랑 5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버티려고 해도 버틸 수 없는 수준이었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아빌라에 대해 "영상으로만 봤다. 실제로 던지는 걸 한 번 보고 평가를 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영상으로 봤을 때는 나쁘지 않았다. 직구가 150km 이상 나오고 다른 구종들도 가치가 있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적응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어떻게 적응해 자기 퍼포먼스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래도 얘기를 해보니 본인은 팀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언제부터 던지느냐다. 이 감독은 "이미 공은 던지고 있었고 몸은 다 만들어진 상태다. 시차 적응 등의 적응만 하면 된다"며 "선수와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첫 경기 아니면 세 번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는 올스타 브레이크 후 홈 인천에서 KIA 타이거즈와 4연전을 치른다. 이 4연전 1차전이나 3차전 아빌라를 기용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에 큰 문제가 없다면 1차전 출격이 예상된다. 이 감독은 "사실상 1선발 역할을 기대하며 영입한 선수다. 다만 외국인 선수를 로테이션에서 붙이지 않으려고 고민중이다. 그래서 1차전과 3차전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아빌라와 해치가 자리를 잡아주면 선발진에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합류한 아빌라는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 최선을 다해 내 기량을 보여주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입성 각오를 밝혔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