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한 이집트 대표팀 공격수가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패배한 뒤 조작된 경기였다는 주장을 했다.
영국 더선은 8일(한국시각) '눈물을 흘린 이집트 공격수 모스타파 지코는 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뒤 이번 경기가 "조작된 경기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호삼 하산 이집트 대표팀 감독도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집트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골 차 리드를 잡았지만, 결국 2-3으로 역전패했다. 이집트 선수들은 경기 내내 여러 차례 나온 심판 판정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지코는 논란의 판정으로 자신의 골을 뺏기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반 13분 훌륭한 팀 플레이를 바탕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공격 전개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고 판단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또한 이집트는 후반 추가시간 엔소 페르난데스의 결승 헤더가 나오기 직전,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을 때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면 이후 이집트 벤치는 격렬하게 항의했고, 코칭스태프 한 명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종료 직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지코는 인터뷰에서 거침없이 심판을 비난했다.
그는 "좋은 심판이 아니었고, 공정하지도 않았다"며 경기 시작부터 우리를 괴롭혔고, 그는 우리가 이기는 걸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코는 "이건 조작된 경기였고 우리 잘못이 아니다"며 "우리가 2-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도 계속 우리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오로지 자신들의 실력만으로 이겼다면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결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코는 아르헨티나를 비꽜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또 한 번의 월드컵 우승을 미리 축하한다"며 "그렇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가 심판의 도움을 받고 있기에 쉽게 우승할 것이라는 일종의 비아냥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하산 감독도 지코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격양된 목소리로 "우리는 존중도, 페어플레이도 보지 못했다"며 "아르헨티나 쪽에서 심판에게 압박을 가했고, 그것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또 하산 감독은 "세상은 불공평하고, 인생도 그렇다. 하지만 스포츠에서조차 왜 공정함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나는 이 결과에도, 그리고 이 경기가 흘러간 방식도 전혀 납득이 안 간다"고 불평했다.
그러면서 하산 감독도 해당 경기 판정을 비판했다.
그는 "심판은 공정하지 않았고, 그는 한 나라 전체가 흘린 노력을 헛되게 만들었다"며 "이 경기는 분명히 조작된 경기였고, 전 세계가 그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만약 그들이 정말 아르헨티나를 이번 월드컵 우승팀으로 만들고 싶었다면, 애초에 다른 나라들을 왜 대회에 초대한 건가?"라는 의문을 드러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