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과의 결별을 확정한 모하메드 살라의 차기 선택지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여전히 남아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살라는 이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에 앞서, 여러 제안을 검토하고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물론, MLS 소속 클럽들 역시 살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5월 독점 보도를 통해 '사우디 리그가 오랜 기간 공들여온 살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독점 취재 결과, 리버풀 레전드인 살라가 현재 미국 무대로의 깜짝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이집트 슈퍼스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MLS가 이 논의의 중심부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살라의 MLS행 시나리오에서 가장 자주 거론되는 팀은 샌디에이고 FC다. 신생팀인 샌디에이고는 리그 입성부터 강호로 떠오르면서 전력이 꽤 탄탄한 팀이다. 흥미로운 점은 샌디에이고가 서부 콘퍼런스 소속이라는 사실이다. 손흥민 역시 서부 콘퍼런스에서 뛰고 있는 만큼, 살라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두 선수의 직접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살라가 실제로 MLS로 향한다면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과의 라이벌리도 새삼 주목받을 전망이다. 두 선수는 각각 토트넘과 리버풀의 상징적인 공격수로 2010년대 후반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해왔다. EPL를 대표하던 두 윙어가 건너 미국 무대에서 다시 격돌하는 셈이다.
다만 손흥민과 살라의 라이벌 대결에서는 살라가 확실한 우위를 점해왔다. 2017~2018시즌 이후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3승 1무 11패에 그쳤다. 11패 가운데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무대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도 포함돼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살라가 이끄는 리버풀에 유독 고전해온 셈이다.
이런 배경 속에 만약 살라가 미국행을 택한다면, 유럽에서 이어진 두 선수의 인연이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손흥민이 먼저 MLS에 입성해 안정적으로 적응한 만큼, 살라 역시 비슷한 행보를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살라는 8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에 2대3으로 역전패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제 살라는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살라의 최종 행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사우디를 비롯한 다른 후보지들과의 경쟁도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다. 살라의 선택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