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무래도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정우주(20·한화 이글스)는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첫 엔트리 제외.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정우주는 150㎞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첫 해에는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51경기에 나와 3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과감하게 승부를 보면서 한화 투수진 한 축을 담당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선발로 나와 3⅓이닝 1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은 이어졌다. 특히 플레이오프 2경기(선발 1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하며 큰 무대에서의 강점도 보여줬다.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등 국제 경험을 쌓았던 정우주는 올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36경기에 출전한 그는 1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다만, 마냥 나쁘지는 않았다. 5월까지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6월 10경기 평균자책점 2.79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일 NC전에서 ⅓이닝 2안타 1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비록 전반기를 마치기 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를 격려했다. 김 감독은 8일 "일주일 휴식기가 있다. 한 번 프로에 왔을 때를 되돌려 보라고 했다. 그런 시간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2년 차 징크스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하는 게 하나라도 늘 수밖에 없다. 첫 해에는 사인 나오면 그것만 보고 던지려고 했던 게 2년 차에는 안 맞아야 하고 볼넷도 안 주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하나 더 생각하는 게 있다. 누구든 (2년 차 징크스를) 겪지 않고 가면 좋겠지만, 야구라는 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 (휴식이) 한 번 더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정우주와 더불어 원종혁, 68번 박준영도 엔트리에서 뺐다. 2026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박준영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5월10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며 KBO리그 최초 육성선수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던 박준영은 최근 꾸준하게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사실 (문)동주가 다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어제는 맞기는 했지만,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후반기에도 그대로 선발로 간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