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년 연속 1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7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2회말 2사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콜로라도 오른손 손발 태너 고든의 초구 85.9마일 슬라이더가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자 그대로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그런데 콜로라도 우익수 타일러 프리먼이 몸을 날려 가까스로 잡아낸 듯한 장면이 나왔다. 세이프가 선언됐지만, 콜로라도 측에서 챌린지를 요청했다. 공이 프리먼의 글러브에 들어가기 전 그라운드에 닿았는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판정은 유지됐다. 즉 아웃이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이 안타로 이정후는 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해 149안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친 것이다. 그러나 100안타 달성 시점은 대폭 앞당겼다. 작년에는 8월 4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00안타를 돌파했다. 팀의 시즌 112경기, 자신의 106번째 경기였다.
올해는 팀의 시즌 94번째 경기, 자신의 86번째 경기에서 달성했다. 개인 기준으로 작년보다 20경기를 앞당긴 것이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팀 경기수 기준으로 적용하면 이정후는 올해 172안타를 때릴 수 있다. 타율(0.309)과 안타 모두 양 리그를 통틀어 10위 안팎의 수치라고 보면 된다.
아울러 2009년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세운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인 175안타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그러나 이후 세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회에는 1루수 땅볼, 7회에는 중견수 플라이, 8회에는 유격수 땅볼을 각각 쳤다.
결국 이날도 타율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시즌 타율 0.309(324타수 100안타)로 양 리그 합계 6위를 유지했다. 타격 1위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즈는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모처럼 침묵해 타율이 0.341(372타수 127안타)로 떨어졌다.
이정후 동료인 루이스 아라에즈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0.331(354타수 117안타)로 끌어올려 로페즈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 얀디 디아즈(0.321),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즈(0.31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닉 곤잘레스(0.310), 그리고 이정후 순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케일럽 킬리언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해 결국 3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39승55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지만, 12일 콜로라도(39승57패)에 또 패하면 지구 최하위로 떨어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