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시티 감독이 '제자' 백승호를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10일(현지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참가한 백승호의 활약상을 평가했다. 포르투갈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기간에 진행된 인터뷰다.
지난 2년간 백승호를 지도한 데이비스 감독은 "백(Paik)은 나에게 언제나 특별한 선수다. 감독은 팬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선수들의 헌신, 태도, 꾸준함 등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백승호는 매일매일이 10점 만점에 10점이다. 2년 동안 그랬다. 규율이 매우 잘 잡혀있고, 집중력이 뛰어나다. 프로페셔널한, 진정한 팀 플레이어"라고 평했다.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이후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선 백승호는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체코(2대1 승), 멕시코(0대1 패), 남아공(0대1 패)전에서 모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난 항상 백승호에게 '네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에 대해 말해줬다. 그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그래서 (백승호가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게)전혀 놀랍지 않았다. 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해봤고, 국가대표 선수들과도 함께 해봤다. 백승호는 월드컵 같은 무대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에서 1승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1차 목표로 삼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한국이 두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것은 안타깝다. 솔직히 저희 입장에서 (백승호가)더 빨리 복귀하게 되어 좋지만, 그래도 아쉬운 일이다. 두 경기에서 정말 작은 차이로 승부가 갈렸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백승호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백승호가 국가를 대표해 월드컵에서 뛰었다는 사실은 평생 간직할 소중한 경험"이라며 "백승호에게 몇 주 더 휴가를 줬다. 그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승호는 2주 후에 다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K리그 클럽 전북 현대를 거쳐 2024년 1월 버밍엄에 입단했다. 2024~2025시즌 버밍엄의 2부(챔피언십)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시즌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백승호는 2028년 6월까지 버밍엄과 계약이 되어있다.
버밍엄은 이번여름 이적시장에서 콜롬비아 청소년 대표 출신 중앙 미드필더 존 솔리스를 750만유로(약 128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완전영입했다. 스페인 지로나에서 뛰던 솔리스는 지난시즌 후반기 임대로 버밍엄에 입단해 백승호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백승호도 지난 2019년 지로나에서 뛰었다. 백승호는 이번여름 독일, 잉글랜드 등 다양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걸로 알려져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