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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육성선수 신화 또 준비됐다고? 퓨처스 도루 1위→1군 득점까지, "이제 시작입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타격하는 한화 이도훈.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10/
10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타격하는 한화 이도훈.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1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정신없이 떨렸네요."

한화 이글스는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외야수 이도훈(23)을 콜업했다. 입단 이후 첫 1군 등록이다.

장충고-사이버한국외대 출신으로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비록 신인드래프트에서 이름을 불리지 않았지만, 퓨처스리그를 폭격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34경기 타율 3할8푼4리 2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925. 도루 1위를 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열심히 하고, 잘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1군에 처음 올라온 것이지만, 1군에서 자기 경험을 더 갖는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타격 성적도 좋았지만, 김 감독은 일단 빠른 발에 주목했다. 콜업 당시에도 "베이스러닝을 잘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도훈 역시 "다리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주루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지난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마침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9로 지고 있던 8회말에 한화는 오재원의 2루타와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의 진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어 강백호의 볼넷이 나왔고, 한화는 이도훈을 내주자로 냈다. 노시환의 3루타가 이어졌고, 이도훈도 전력 질주해서 득점에 성공했다. 대주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9회말 돌아온 타석에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지만, 이도훈은 일단 1군에서의 생존 무기를 하나 보여주게 됐다.

이도훈은 "정말 정신없이 떨렸는데, 상황이 또 빠르게 진행되더라. 그래도 잘 마무리됐다"라며 "득점하게 됐을 때 더그아웃 지나서 하이파이브를 해야하는데 흥분돼서 그런지 왔다갔다 했다"고 했다.

육성선수로 입단해 전반기 가기 전에 1군 부름을 받게 됐다. 이도훈은 "진짜 기분 좋았다. 나도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잘 잡아보자고 생각했다. 육성선수로 힘들게 들어왔는데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1군이 끝이 아니고 최대한 오래 버텨서 내 자리를 잡아보고 싶다"라며 "1군 콜업 소식을 듣고 연락주시는 분이 많았다. 부모님께서도 많이 좋아하셨다. '1군 가면 이제 시작이니 많이 배우고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도루 1위를 달렸던 비결에 대해서는 "더그아웃에 있을 때부터 상대 투수 습관 등을 파악하려고 했다. 또 출루에 성공하면 지속적으로 시도했는데 성공률도 좋아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1군 데뷔에 이어 이도훈은 지난 10일 열린 퓨처스올스타전에도 참가했다. 이도훈은 "생각도 못했는데 기회가 왔다. 이 기회에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다음에는 1군 올스타가 돼서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알차게 전반기를 보낸 이도훈은 본격적인 1군 무대 정착을 목표로 삼았다. 이도훈은 "(홈구장 그라운드에 있으니) 관중도 가득 차 있고, 응원도 웅장했다. 힘을 많이 얻게 되더라. 또 영구결번 선배님들 번호도 있어서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공을 정확하게 맞히고 짧은 타구에도 다음 베이스로 갈 수 있는 적극성이 내 장점이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타석에 서서 후회없이 내 스윙을 돌리고 내 모습을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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