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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월드컵에 1분만 뛰었다면' MVP 이동경, '이적료+개인합의 완료하고도' 스토크시티행 '불발 위기'

[단독]'월드컵에 1분만 뛰었다면' MVP 이동경, '이적료+개인합의 완료하고도' 스토크시티행 '불발 위기'
[단독]'월드컵에 1분만 뛰었다면' MVP 이동경, '이적료+개인합의 완료하고도' 스토크시티행 '불발 위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 MVP' 이동경(울산)의 유럽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동경의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토크시티 이적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동경은 최근까지 스토크시티와 협상을 진행했다. 개인합의는 물론 이적료 협상까지 마무리됐다. 이동경에게 유럽이적을 약속한 울산과 이동경을 강력히 원하는 스토크시티가 빠르게 합의점을 찾았다. 스토크시티는 배준호가 뛰고 있는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워크퍼밋(노동허가증)이 발목을 잡았다. 영국 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워크퍼밋을 발급받아야 한다.

워크퍼밋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일단 영국 내무부에 워크퍼밋을 정식으로 신청하기 전, 영국축구협회(FA)가 주관하는 비자 승인 추천 시스템인 '관리 단체 보증(GBE)'을 통해 '이 선수는 우리 리그에서 뛸 자격과 가치가 있다'는 보증을 받아야 한다.

GBE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15점을 획득해야 한다. 대표팀, 리그 또는 대륙별 클럽 대항전 활약 등을 분석해 점수를 매긴다. 이동경은 아쉽게도 딱 1점 모자란 14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이동경은 월드컵에서 1분만 뛰었더라도 남은 1점을 추가할 수 있었지만,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출전이 유력했지만, 김민재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안타깝게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5점이 안되는 경우에도 방법은 있다. 워크퍼밋 발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비유럽권(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유망주를 영입하기 위해, FA가 도입한 예외 조항(ESC)이 있다. 잠재력이 매우 높은 선수라고 판단되면 ESC 슬롯(구단당 4개)을 사용해 예외적으로 영국 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허가해 주고 있다. 최근 버밍엄시티에서 뛰었던 이명재나 옥스포드에서 활약한 전진우가 ESC 슬롯을 활용해 챔피언십 무대를 밟았다.

[단독]'월드컵에 1분만 뛰었다면' MVP 이동경, '이적료+개인합의 완료하고도' 스토크시티행 '불발 위기'
[단독]'월드컵에 1분만 뛰었다면' MVP 이동경, '이적료+개인합의 완료하고도' 스토크시티행 '불발 위기'

문제는 ESC가 지난달 15일부터 23세 이하 선수(U-23)만 허용하기로 규정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1997년생인 이동경은 ESC 적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음 시즌 승격을 위한 승부수로 이동경을 찍은 스토크시티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FA에 다시 한번 상황을 설명하고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경 역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동경은 설명이 필요없는 K리그 최고의 선수다. 2018년 울산에서 데뷔한 이동경은 울산의 두터운 선수층에 막혀 긴 출전시간을 얻지 못했다. 안양 임대를 마치고 울산에 돌아온 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이동경의 재능을 인정하고, 2019년 A대표팀에 파격 발탁했다. 이동경은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림픽 후 더욱 성장한 이동경은 K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꿈에 그리던 유럽진출에도 성공했다. 2022년 1월, 독일 샬케로 임대 이적했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며 기회를 얻지 못한 이동경은 2022년 여름 한자 로스토크로 임대되지만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여름 K리그로 돌아온 이동경은 절치부심, 2024년 그야말로 K리그를 씹어먹었다. 울산에서 단 9경기만을 뛰고 7골-5도움이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고, 이후 김천 상무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2025년 울산으로 돌아온 이동경은 그해 K리그 MVP에 오르며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동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챔피언십 레스터시티의 제안을 받았지만, 월드컵 출전과 울산 부활을 위해 유럽 복귀의 꿈을 잠시 내려놨다. 스토크시티의 제안으로 유럽 복귀를 가시권에 뒀지만, 아쉽게도 FA의 최종 결정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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