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2026 북중미월드컵 한국전에 교체 출전했던 남아공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가 자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아공축구선수연맹(SAFPU)은 11일(한국시각)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남아공 대표팀의 미드필더 애덤스가 갑작스럽게 숨졌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SAFPU는 '애덤스는 북중미월드컵에서 남아공 대표로 출전해 자긍심과 용기, 뛰어난 활약으로 국민들의 성원을 받았다'며 '그의 사망 소식은 가족과 팀 동료, 소속 클럽, 축구계와 국가 전체에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남아공은 재능 있는 선수이자 앞으로 보여줄 게 너무도 많았던 젊은 재능을 잃었다. 애덤스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애덤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휴고 브로스 감독 체제에서 최종 명단에 올랐다. 마멜로디 선다운스, 남아공 자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조별리그에서 활약했다. 멕시코, 체코전에 각각 선발 출전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는 남아공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전 승리를 끝까지 지키는 데 일조했다. 다만 캐나다와의 32강 경기에서는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애덤스는 당시 한국전을 앞두고 자국 매체 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고 매우, 매우 확신한다. 우리는 아주 자신 있다. 선수들은 (한국전을 치를) 준비가 됐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며 필승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전은 애덤스가 생전에 소화한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영국의 BBC는 '애덤스가 월드컵에 출전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애덤스는 휴고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되어 팀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단계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남아공의 IOL은 '경찰이 남아공 미드필더 애덤스의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애덤스의 시신이 토요일 오전 11시경 케이프타운 쇼츠셰 클루프의 밀리터리 로드에 있는 한 주택에서 발견된 후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애덤스는 자살로 생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족의 사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OL은 '애덤스는 그의 가족이 지난 몇 주 동안 참담한 사건을 겪은 후 사망했다. 그의 할머니인 마리안나 애덤스가 체코전 하루 전날 세상을 떠났다. 애덤스는 슬픔에도 경기에 출전했다'고 했다.
게이튼 맥켄지 남아공 스포츠 예술문화부 장관은 "남아공 축구가 빛나는 재능을 잃었다. 그의 가족, 팀 동료, 수많은 팬들과 함께 애도한다"고 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아담스가 자국의 역사적인 FIFA 월드컵 대회 출전 후 불과 몇 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너무나 슬프다. 전 세계 축구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를 우리는 몹시 그리워할 것이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