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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때와 비슷" 경계심 높이는 대만…왕옌청 안 써도 '한국 킬러' 즐비하다

13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돔구장에서 대만과 경기를 펼쳤다. 투구하는 대만 선발 린위민.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4.11.13/
13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돔구장에서 대만과 경기를 펼쳤다. 투구하는 대만 선발 린위민.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4.11.13/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대만 선발투수 구린루이양이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08/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대만 선발투수 구린루이양이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08/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만 또 '한국 킬러' 카드를 꺼낼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맞붙는 대만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만 탕덩카이 감독은 TSN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력은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 문현빈(이상 한화 이글스), 문보경(LG 트윈스), 김주원(NC 다이노스), 곽빈(두산 베어스), 소형준, 박영현(이상 KT 위즈) 등 WBC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것을 지적했다. TSNA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와 비교하면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현저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탕덩카이 감독은 "이번 한국 대표팀은 사실상 올스타팀에 가깝다. 투수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대만 대표팀 소집 명단을 보면 이런 기조는 확실해 보인다. 그동안 한국전에서 호투를 펼쳐온 '한국 킬러'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 뿐만 아니라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 쉬뤄시(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해외파가 대거 포함됐다.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인 왕옌청도 부름을 받았다. 쉬뤄시는 허리 수술로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무난한 합류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첫판부터 맞붙는다. 나머지 상대가 태국, 홍콩이라는 점에서 이 경기가 사실상 B조 1위 결정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A조에서는 일본이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을 따돌리고 무난히 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A~B조 1, 2위팀이 교차로 맞붙는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B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때문에 한국, 대만 모두 에이스를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4회말 2사 2루 왕옌청이 강승호를 삼진처리해 이닝을 끝낸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03/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4회말 2사 2루 왕옌청이 강승호를 삼진처리해 이닝을 끝낸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03/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로 등판한 왕옌청.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로 등판한 왕옌청.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6.14/

대만 현지에선 한국전 선발로 왕옌청이 등판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전반기에만 7승을 거둔 만큼,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이다. 탕덩카이 감독은 자국 매체 ET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왕옌청의 한국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고려 중"이라고 말하며 힘을 실었다.

하지만 실제 왕옌청이 한국전 마운드에 설 지는 두고봐야 한다. 왕옌청이 KBO리그에서 호투한 건 사실이지만, 이미 데이터가 쌓여 있는 만큼 류지현호가 충분히 대응법을 모색할 수 있다. 오히려 항저우아시안게임 예선, 결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2경기 11이닝에서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고,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전 4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좌완 린위민은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진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7경기 평균자책점 7.50으로 다소 부진하나, 최고 구속 160㎞의 빠른 공을 앞세워 WBC 한국전에서 4이닝 2안타 1볼넷 1자책으로 호투했던 구린루이양 역시 한국전 선발로 나설 만한 후보로 여겨진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한국 야구는 대만에 연패 중이다. 2024 프리미어12에서 3대6으로 덜미를 잡힌 데 이어, WBC에서도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4대5로 졌다.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워 한국 야구를 애먹였던 대만은 이제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류지현호의 전력 분석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2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 1회 2사 1루에서 내야땅볼 타구로 물러나는 강백호. 볼을 차리하고 있는 대만 린위민.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0.02/
2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 1회 2사 1루에서 내야땅볼 타구로 물러나는 강백호. 볼을 차리하고 있는 대만 린위민.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0.02/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1회말 구린루이양이 이정후를 잡아내며 환호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08/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1회말 구린루이양이 이정후를 잡아내며 환호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3.08/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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