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해리 케인이 다음 월드컵까지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남겼다.
영국의 더선은 16일(한국시각) '케인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다음 월드컵에 출전할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무득점에 그치며 잉글랜드의 1대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 케인은 최전방에 출격했으나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다. 슈팅 1회에 그쳤고, 위력적인 모습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케인은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냐는 물음에 "아직 말하기엔 이르다"면서도 "매년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어떻게 느끼는지 판단할 것이다. 대표팀에서 뛰는 걸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4년은 긴 시간이다. 다행히 메시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경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확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탈락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정말 참담하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해 뛰었는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속상하다"고 했다.
케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더 큰 결과다. 올 시즌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36골, 유럽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서 14골, 각종 컵대회에서 6경기 11골로 총 공식전 55경기 61골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상황, 득점을 쌓을 때마다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유일한 아쉬움은 트로피였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실패했다. 4강에서 탈락했다. 이를 극복하고 발롱도르를 차지하기 위해선 월드컵 트로피가 필요했다. 하지만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하며, 이 희망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케인과 달리 월드컵 무대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여정을 마친 손흥민은 태극마크 반납대신 대표팀에서 더 뛸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