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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쾅쾅 → 나홀로 6타점 → 5연승 질주! 2만3750명 '매진' 잠실, 1m96 원정팀 슬러거가 지배한 하루…KT, LG 연이틀 격파 [잠실리뷰]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3회 KT 힐리어드가 두산 최승용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힐리어드.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3회 KT 힐리어드가 두산 최승용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힐리어드.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KT 선발 소형준.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8/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KT 선발 소형준.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8/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3회 KT 힐리어드가 두산 최승용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타격하는 힐리어드.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3회 KT 힐리어드가 두산 최승용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타격하는 힐리어드.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직 메이저리거의 장타력이 불을 뿜었다. 리그에서 가장 넓은 야구장의 크기도, 올해 최고를 다투는 외인도 각성한 불방망이를 막을 순 없었다.

KT 위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번째 시리즈 2차전에서 올시즌 2번째 그랜드슬램 포함 연타석 홈런을 가동한 힐리어드를 앞세워 6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전반기 마지막 3연승에 이어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연승을 추가, 5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 경쟁을 오리무중에 빠뜨렸다. 시즌 49승째(1무35패)를 따내며 2위 LG 트윈스에 2경기반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7/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7/

반면 LG는 35패째(52승)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차이는 1경기반으로 벌어진 반면 3위 KT에 이틀 연속 추격을 허용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믿었던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가 KT의 홈런 앞에 잇따라 무너진 점은 심리적인 타격도 적지 않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 김현수(1루) 안현민(우익수) 샘 힐리어드(좌익수) 장성우(지명타자) 허경민(3루) 김상수(2루) 조대현(포수) 권동진(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투수는 소형준.

외야 3포지션을 모두 커버하는 선수들답게 최원준과 힐리어드의 포지션 이동이 눈에 띈다. 주로 중견수를 보던 힐리어드는 전날 배정대, 이날 안현민의 출전에 맞춰 이틀 연속 좌익수를 봤다. 올시즌 주로 우익수로 출전했던 최원준은 안현민의 수비 복귀에 따라 시즌초 포지션인 중견수로 돌아갔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장성우도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대신 소형준과의 호흡을 위해 한승택 대신 조대현이 포수를 맡았다.

LG는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오스틴 딘(지명타자) 문보경(3루) 문성주(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정빈(1루) 박동원(포수) 신민재(2루)로 맞섰다. 선발은 아시아쿼터 최고 투수인 라클란 웰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LG 선발 웰스가 연이은 수비 실책에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3/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LG 선발 웰스가 연이은 수비 실책에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03/

전체적으로 큰 변화 없는 라인업인 가운데, 문-문 듀오를 클린업으로 당기고 문정빈을 7번타자 1루수로 배치하며 타선에 힘을 실었다.

경기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힐리어드의 피지컬 컨디션을 칭찬했다. 전날 LG 오지환의 홈런 타구를 낚아챌 뻔한 수비에 대해 "KBO리그에서 그런 수비 처음 봤다"고 칭찬하는 한편 "요즘 힐리어드 프리배팅 보는 재미가 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툭툭 치는데 좌중우 골고루 넘긴다. 오늘 잠실 경기긴 하지만 기대해보겠다"며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거듭된 타선 침묵에 "한번만 터지면 시즌 끝까지 쭉 갈 것 같은데, 그 한번이 안된다"며 속상해하는 한편 "어린 선수들도 이제 중압감을 떨쳐낼 때가 됐다. 그래야 한단계 더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처럼 오지환 홍창기 박해민 등 핵심 선수들이 해줘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힐리어드의 연타석 홈런, 그리고 KT 소형준의 호투로 정리되는 경기였다. LG 웰스는 5이닝만에 평균자책점이 2.82에서 3.30으로 훌쩍 뛰는 악몽을 경험했다.

1회는 양팀 공히 3자 범퇴, 2회는 허경민과 문보경이 안타 하나씩 주고받았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3회 KT 힐리어드가 두산 최승용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힐리어드.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3회 KT 힐리어드가 두산 최승용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힐리어드.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6/

그리고 3회초. KT는 선두타자 조대현이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최원준의 안타, 김현수의 우익수 뜬공, 안현민의 볼넷이 이어지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힐리어드는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 높은 커브를 힘들이지 않고 쭉 밀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펜스를 살짝 넘긴 비거리 118.3m 짜리 홈런이었다. 반면 LG의 3회말은 3자범퇴로 끝났다.

그래도 LG 웰스의 저력은 대단했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상수-조대현-권동진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KKK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KT 소형준도 3자범퇴를 이어갔다.

그리고 5회초. KT는 2사 후 안현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힐리어드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사실상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5회말 문보경-문정빈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동원이 범타로 물러났다.

LG는 6회말에도 홍창기-오스틴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지만, 문보경-송찬의가 침묵했다.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소형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와 키움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T 소형준.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07/

웰스는 5회, 소형준은 6회를 끝으로 내려가고 불펜 싸움이 이어졌다. LG는 우강훈-함덕주-김영우-이정용을 잇따라 등판시켜 6~9회를 실점없이 잘 막고 반전을 노렸다.

LG는 8회말 KT 전용주를 상대로 이재원의 2루타, 홍창기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KT는 곧바로 스기모토를 투입, 박해민을 파울플라이, 오스틴을 유격수 뜬공,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사실상 LG의 마지막 추격 기회가 이렇게 무산됐다.

KT는 7회 이상동-8회 전용주, 스기모토에 이어 9회 손동현이 등판, 뒷문을 꽁꽁 걸어잠그며 승리를 완성했다. 선두타자 송찬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의 내야뜬공에 이어 문정빈의 병살타로 경기가 끝났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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