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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이대성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대성은 왼쪽 발목을 다쳤다. 올해 2월 KGC와의 경기에서 덩크슛 이후 착지과정에서 그랬다. 부상은 예상보다 심했다. 챔프전에서 출전을 강행했다. 진통제를 먹으며 힘겹게 뛰었고,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하지만 부상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결국 국가대표에서 최종 탈락했다. 재활 과정이 더뎠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까지 이대성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왜 그의 복귀가 '태풍의 눈'이 될까. 그의 기량과 모비스의 특성이 결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감독이 이대성에 대해 가장 크게 주목하는 부분은 수비력이다. 1m93의 장신 포인트가드인 그는 빠른 발과 좋은 투지를 지녔다. 때문에 대인 마크 능력은 그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상대 슈터와 스몰포워드까지 수비가 가능하다.
모비스가 양동근과 이대성이 함께 뛴다면, 가드진의 압박은 너무나 강력해진다. 앞선 수비의 중요성은 오리온스를 보면 알 수 있다. 1라운드 연승을 달린 오리온스의 가장 큰 원동력은 김강선의 1선 압박이었다. 이 부분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이 부분의 중요성은 더욱 더 커질 수 있다.
모비스는 19승4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대성이 없지만,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 보면 약점들이 있다.
모비스의 가장 큰 약점은 외곽에서 양동근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는 점이다. 김종근 전준범 송창용 박구영 등이 잘해주고 있지만, 기복이 있다. 특히 수비에서 그렇다.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불안한 요소들이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부분을 이대성이 메워줄 수 있다.
아직도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 D-리그에서 몸상태를 체크해야 하고, 1군에 올라와 코트적응과 모비스 특유의 움직임에 맞춰야 한다. 하지만 가능한 일이다.
모비스는 최근 2시즌 챔프전 우승을 하면서, 시즌 중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결국 문태영과 함지훈의 공존을 성공시킨 2012~2013 시즌. 결국 SK를 챔프전에서 잡아냈고, 제퍼슨과 문태종을 견제하기 위한 수비 조직력을 다졌던 지난 시즌 LG와의 혈투 끝에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이대성의 복귀와 함께 그런 작업을 할 가능성이 많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내용이 좋지 않을 때마다 "이런 경기력이면 (챔프전) 우승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절대적인 경기력에 대한 기준이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대부분의 팀들의 경기력이 한 단계씩 올라간다. 3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유재학 감독의 머릿속에는 당연히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대성의 복귀와 적응은 그런 의미에서 모비스의 또 하나의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다.
실제 그가 제대로 복귀하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많다. 양동근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줄 수 있고, 강한 압박농구를 할 수 있고, 상대에 따라 매치업을 변경할 수 있다. 팀이 가질 수 있는 공수의 옵션이 훨씬 더 많아진다. 결국 모비스의 객관적 전력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대성의 복귀가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태풍의 눈'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