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KDB생명 안세환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꼴찌로 추락한 팀 체질 개선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KDB생명은 30일 안 감독이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안 감독은 지난해 3월 산업은행 법인영업팀장으로 일을 하다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수행하게 됐고, 팀의 재도약을 위해 땀을 흘렸지만 침체된 팀 분위기를 추스리지 못하며 결국 옷을 벗게 됐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5위에 그쳤으며,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3승14패)에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감독 선임부터 말이 많았다. 대학(단국대)과 실업(한국은행) 무대에서 농구를 해왔지만 부상 등으로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접었고, 농구판을 떠나 있던 야인이었다. 96년 은퇴 후 평범한 은행인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갑작스럽게 프로 감독직을 맡기니 여기저기서 무모한 시도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리고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한 채 다시 프로 감독에서 은행원으로 돌아가게 됐다.
안 감독은 "구리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라고 했으며 "이렇게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 팀이 빨리 재정비가 되서 앞으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