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이먼이 경기 도중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김 용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미국 현지 연합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아깝게 패했다.
SK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연습 체육관에서 열린 현지 연합팀과의 연습경기에서 84대90으로 패했다. 미국에서 치른 5번의 연습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치른 연합팀은 그동안 붙어왔던 팀 중 가장 강한 상대. 미국 전지훈련 마지막 2차례 연습경기는 실전과 같은 분위기 속에 치르고픈 코칭스태프의 의도대로 실력있는 선수들이 모인 팀과 경기를 했다. 선수들 모두 해외리그에 소속된 프로 선수들로, 비시즌 한 데 모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SK 선수들을 상대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SK가 잘 풀었다.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의 연속 득점과 오용준의 외곽포가 폭팔하며 앞서나갔다. 상대도 내-외곽 안정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SK를 추격했다. 1쿼터 23-21 SK의 근소한 리드. 2쿼터에도 양팀의 접전이 이어졌다. 몸이 풀린 현지 연합팀이 연속 3점포를 꽂아넣었다. SK는 2쿼터 사이먼과 드웨릭 스펜서를 동시 투입했지만 42-47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3쿼터에는 스펜서가 힘을 냈다. 감각적인 어시스트와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 등으로 추격의 선봉에 섰다. 3쿼터 후반에는 사이먼과 이승준의 하이-로우 2대2 플레이가 성공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호흡이 매우 잘맞는 모습. 3쿼터 역시 접전이 이어지며 59-65로 SK가 계속 추격을 했따.
SK 문경은 감독은 4쿼터 앞선에 막내 이현석과 최원혁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스펜서와 이승준-동준 라인업을 가동했다. 상대팀이 에이스 사이먼에 대한 도움 수비 등 대책을 들고 나왔고, 다른 돌파구가 필요한 선택이었다. 경기 막판 SK가 힘을 내며 75-81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사이먼의 활약으로 경기 종료 26.6초 전 84-87 상황서 공격권까지 얻었다. 문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렀는데, 아쉽게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 실책이 나와 마지막 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사이먼이 3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스펜서는 12득점 4리바운드, 이승준 11득점 4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용준과 이현석이 외곽에서 각각 9점, 8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