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변화를 준 남자농구, 새 시즌 변수가 넘친다

기사입력 2015-09-07 08:05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드래프트'에서 각구단에 지명된 선수들과 김영기총재(아랫줄 가운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사진공동취재단 2015.07.22

남자농구 2015~2016시즌이 12일 개막한다. 10개팀이 팀별로 54경기씩 6라운드를 갖는다. 내년 2월 21일까지 약 6개월간 총 270경기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개팀을 결정한다.

이번 시즌 KBL리그는 '재미있는 농구'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변화를 주었다.

일단 10월 개막에서 한 달 앞당겨 9월에 농구팬을 찾아간다. 월요일 경기를 폐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 많은 경기를 배정했다.

그런데 9월에 시즌을 시작하면서 국가대표팀 일정과 겹치고 말았다. 남자대표팀은 오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아시아선수권(중국 창사)에 출전할 예정이다. 팀 에이스인 양동근(모비스) 조성민(kt) 문태영(삼성) 하승진(KCC) 등이 대회 준비로 한 달 가까이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결장은 1라운드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팀들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대표가 빠진 상황을 대비한 연습과 시스템을 준비했다.


오리온스 단신 외국인 선수 조 잭슨이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제공=kbl
팀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제도도 바뀌었다. 신장에 제한(1m93 이하 단신 선수 1명 무조건 선발)을 두면서 단신 외국인 선수 10명(모두 KBL 무경험자)이 선보인다. 이들은 지난달 오리온스의 우승으로 끝난 프로-아마 최강전을 통해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개인 기량이 뛰어났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단신과 장신 외국인 선수는 시즌 후반기(4~6라운드)와 플레이오프 2~3쿼터에 동시 출전이 가능하다. 나머지 기간에는 지난 시즌 처럼 2명 보유에 1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두 외국인 선수의 '조화(케미스트리)'가 팀 분위기는 물론이고 팀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기록(스탯)에 너무 집착해 '나홀로' 플레이에 빠져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수비는 등한시하고 팀 공격을 독차지할 경우 토종 선수들과의 호흡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이번 시즌 두 외국인 선수의 출전 시간을 잘 배분하는게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시즌 초중반인 11월 8일부터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할 루키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고려대 문성곤 이동엽, 경희대 한희원 등은 즉시 전력감으로 바로 팀 경기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재민 KBL 경기본부장이 달라진 규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BL은 경기 규칙에도 변화를 주었다. 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상대 선수, 심판, 관중을 속이기 위한 행동, 즉 '플라핑'을 할 경우 해당 선수에게 1차 경고, 2회 이상시 테크니컬 파울(자유투 1개+공격권)을 주기로 했다. 플라핑의 정도가 심할 경우 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줄 수도 있다.

지난 시즌 U(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1과 U2 파울로 나눠져 있어 애매했던 걸 FIBA(국제농구연맹) 규정 대로 U1 하나로 정리했다.

또 이번 시즌엔 비디오판독을 팀당 1번씩만 사용할 수 있다. 비디오판독 요청 결과, 판정이 뒤집어질 경우 비디오판독 요청 기회를 한 번 더 준다. 하프타임은 15분에서 12분으로 줄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