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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걱정이 많았다. 라틀리프의 활용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삼성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T는 이재도(17득점)와 박철호(21득점)가 분전했지만, 끝내 추격의 상승세를 역전으로 이끌지 못했다.
주희정은 정규리그 통산 8200득점을 돌파했다. 5명 만이 세운 기록이다.
삼성은 수비에 기복이 심하다고 평가한다. 전반전 주희정은 상대 가드를 차단하는데 힘썼다. 패싱레인을 차단하며 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게임리드다. 그는 라틀리프에게 우선적으로 볼을 투입하는데 중점을 뒀다. 라틀리프는 무리하지 않고 외곽의 찬스로 연결했다. 임동섭이 16점을 넣을 수 있었던 원동력. 라틀리프의 집중 마크에 김준일은 빈 틈을 파고 들었다. 결국 삼성은 39-32, 전반전을 7점 차로 앞섰다.
줄곧 리드하던 삼성은 4쿼터 막판 고비를 맞았다. 73-64로 9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1분32초를 남기고 박상오에게 3점포를 맞았고, 신재호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헌납했다. 결국 55.1초를 남기고 73-70, 3점 차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주희정은 당황하지 않았다. 35초를 남기고 골밑으로 돌파한 뒤 침착하게 김준일에게 패스, 반칙을 얻어냈다. 결국 삼성은 리드를 지켜내며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전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2연패.
주희정은 "친정팀인 삼성에서 첫 승을 올려 기쁘다"며 "라틀리프에 대한 활용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 함께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5경기가 열렸다. 오리온스와 전자랜드는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동부를 100대88로 눌렀다. 애런 헤인즈가 무려 40점을 몰아넣었다. 전자랜드는 LG를 89대82로 제압했다. KCC와 모비스도 첫 승을 신고했다.
모비스는 SK를 87대58로 대파했고, KCC는 전태풍이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KGC를 92대88로 눌렀다. KGC는 2연패에 빠졌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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