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창원 LG, 탈출구가 안 보인다

기사입력 2015-10-13 21:03


서울 SK 외국인 선수 사이먼이 13일 창원 LG전에서 레이업슈을 시도하고 있다. 사이먼은 이날 29득점-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창원 LG 세이커스가 또 후반에 집중력을 잃고 무너졌다.

창원 LG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80대68로 완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또 맥없이 주저앉았다. 지난달 2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전에서 시즌 두번째 승리를 거둔 후 7연패다.

김 진 창원 L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진한 가드진과 턴오버를 걱정했다. 연패 중에도 게임을 리드하다가 후반 상대의 뒷심에 밀려 내준 경기가 적지 않았다. 앞선에서 볼배합이 늦어져 빠른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고 상대 수비에 자주 막혔다. 잦은 실책으로 자멸한 경기도 있었다. 김 진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1쿼터는 창원 LG가 22-21로 앞섰다. 19-21로 뒤진 1쿼터 종료 직전 김영환이 3점슛을 넣어 리드를 가져왔다.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가 9득점-3리바운드, 김영환이 6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리바운드에서 6-10으로 열세였는데,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2쿼터 중반까지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3점슛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9-25로 앞선 2쿼터 초반 브랜든 필즈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31-27에서 이지운이 3점슛을 터트렸다. 또 34-29에서는 필즈가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데 이어, 김영환이 3점슛을 넣었다. 김종규는 40-31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점수차를 11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서울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상대의 턴오버와 강한 압박수비를 앞세워 착실하게 추격했다. 37-42로 점수차를 좁히면서 2쿼터를 마쳤다. 서울 SK의 수비가 경기가 흘러갈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3쿼터부터는 완전한 서울 SK 페이스. 창원 LG로선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 뼈아팠다. 48-43에서 김영환이 공격 때 턴오버를 하면서 상대에게 속공 찬스를 내줬다. 드워릭 스펜서가 골밑슛을 성공시켜 45-48로 바짝 따라붙었다. 3쿼터 중반 스펜서가 3점슛을 넣어 49-48로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김민수와 박승리, 데이비드 사이먼의 2점슛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점수차가 55-48로 벌어졌다.

3쿼터에서 두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서울 SK가 24득점을 기록했는데, 창원 LG는 상대 수비에 묶여 12득점에 그쳤다. 61-54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시작한 서울 SK는 흔들림없이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창원 LG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창원 LG 주포 길렌워터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사이먼은 29득점-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고, 서울 SK는 6승6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가 됐다.

잠실학생=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