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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후 감격의 1승, 그리고 또 연패. 여기에 김선형이 돌아온 2경기 패배로 더욱 뼈아픈 서울 SK 나이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그리고 이 암울한 상황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아직까지 이 효과가 크지 않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사이먼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 시즌이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를 다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니 그 이후 경기력이 뚝 떨어진 모습. 평균적인 활약은 해주지만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경기 막판 체력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21일 원주 동부 프로미전 75대93 완패, 이어 22일 부산 kt 소닉붐과의 홈경기 79대83 다잡은 경기 역전패. 정말 뼈아팠다. 특히, kt전 마지막 역전의 순간 문 감독의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모습이 현 SK의 모든 상황을 대변했다.
그래도 김선형이 두 경기 잘했다. 대학 시절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았다 동부전에 복귀한 김선형은 두 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했다. 동부전 3점슛 5개 포함 23득점 5어시스트, kt전 2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잠실학생체육관에 5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왔고, 김선형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며 환호했다.
졌지만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 기존 선수들과 김선형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는 시점. 김선형이 조금 더 팀에 녹아들면 SK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관건은 사이먼과의 조화다. SK는 그동안 애런 헤인즈(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함께하며 빨리 달리는 농구를 추구해왔다. 김선형이 그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포인트가드 김선형이 세트플레이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kt전을 보면 김선형의 돌파와 속공 외에 세트오펜스에서는 확실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김선형이 아무리 혼자 달리고,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준다 해도 혼자서 팀 승리를 책임질 수는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