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쉬운 패배다."
오리온이 불과 2초를 버티지 못하고 다 잡았던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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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스에 75-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는 창원 LG 선수들. 고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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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남자프로농구 LG와의 홈경기에서 74-73으로 앞서던 종료 2초전 상대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에게 2점슛을 허용해 74대75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최근 2연패에 빠졌다.
힘겹게 전세를 뒤집었던 경기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오리온은 전반전 내내 LG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3쿼터 초반 한때 최대점수차가 18점까지 났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공격을 재정비하고, 상대 실책을 유도하는 강력한 수비력을 앞세워 성큼성큼 점수차를 줄여나갔다. 결국 3쿼터 막판 54-51로 전세를 뒤집기까지 했다. 하지만 2초를 버티지 못했다.
이날 패배에 대해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너무나 아쉽다. 특히 마지막에 결승골을 내준 것보다는 거기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 관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전반에 너무 부진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게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감독은 "충분히 주도권을 가지고 풀어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제스퍼 존슨이 전반에 조금 욕심을 많이 내는 바람에 턴오버를 많이 했다. 그래도 후반에는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허용한 슛은 수비 실수가 아니라 상대에 행운이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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