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썬더스는 최근 4연승을 달렸고, 리카르도 포웰이 합류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힘이 붙었다. 상승세의 서울 삼성은 3강을 압박하고 있었고, 하위권의 인천 전자랜드도 중위권 도약을 노릴만한 상황이다. 울산 모비스전 23연패중이던 서울 삼성은 지난 17일 73대72,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악몽같았던 모비스전 연패까지 끊었다.
인천 전자랜드의 강한 수비도 서울 삼성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서울 삼성이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95대79로 이겨 5연승을 달렸다. 19승13패를 기록한 서울 삼성은 안양 KGC 인삼공사와 공동 3위가 됐다. 마침내 3위까지 치고올라갔다.
1쿼터는 전반은 서울 삼성, 후반부는 인천 전자랜드가 주도했다. 서울 삼성은 주희정이 3점슛을 넣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면서 4~5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반 이후 인천 전자랜드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주춤했다. 부정확한 슛이 이어지면서 흔들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1-15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의 득점 루트를 틀어막고 19-15로 앞서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19-17로 앞선 가운데 2쿼터를 맞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초반 문태영, 임동섭, 라틀리프을 막지 못해 리드를 내줬다. 치열한 시소게임속에 한때 분위기를 다시 끌어오는 듯 했지만, 집중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42-45로 뒤진 2쿼터 막판에 김준일이 연속해서 2점 슛을 넣어 46-45, 1점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임동섭과 박재현의 각각 3점슛 2개씩 터트려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박빙의 승부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1~2점차 엎치락뒤치락 경기가 이어지다가, 3쿼터 후반 서울 삼성의 슛이 터졌다. 62-63에서 임동섭, 라틀리프, 에릭 와이즈가 연속으로 득점을 쏟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상대의 실책이 이어지고, 골밑을 지배하면서 상승세에 힘일 붙었다. 3쿼터에도 임동섭이 3점슛 2개를 넣어 상대의 기를 꺾었다. 72-66, 삼성의 리드로 3쿼터 종료.
4쿼터 시작과 함께 무게중심은 서울 삼성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서울 삼성은 인전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치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서울 삼성은 3점슛 8개를 넣었다. 임동섭이 4개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