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근배 감독 "올 시즌보다 내년이 더 나아질 것"

기사입력 2015-12-31 21:46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31일 청주 KB전에서 58대57, 1점 차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엷은 미소를 띄긴 했지만, 얕은 한숨을 쉬면서 자리에 앉았다.

그는 "4쿼터 초반 공격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그래도 마지막 마무리는 괜찮았다"고 했다.

접전 속에 2연승이다. 임 감독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2연승을 하니까, 지적할 부분을 지적해도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자세가 다를 것 같다"고 했다.

연패 속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것은 사령탑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 가뜩이나 처져 있는 심리 상태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연승 중이면 사령탑 입장에서는 좀 더 수월하게 부족한 부분을 지적할 수 있고, 선수들도 좀 더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임 감독이 얘기한 것이다.

그는 "여자농구 지도자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시즌이 반이 지나갔는데, 남자농구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유재학 감독을 보좌, 모비스의 수석코치로 능력을 발휘했었다. 하지만 아내가 투병생활을 하면서, 임 코치는 스스로 수석코치직을 그만두고 아내 곁으로 돌아갔다. 이후, 병은 호전됐고, 결국 삼성생명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시즌이 여자농구 사령탑으로 첫 시즌이다.

임 감독은 "남자농구의 틀을 삼성생명에도 이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아무래도 남자선수들보다 운동능력이나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들어가는 재미는 분명히 있다"며 "좀 더 세밀한 지도를 하면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오늘도 상대 프레스에 대한 준비를 해 왔는데, 아쉽게도 상대가 프레스를 하지 않아 쓰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계속 접목시킬 것이다. 그 과정에 있는 올 시즌이다. 올 시즌보다는 내년 시즌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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