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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프로농구 신인들은 예년에 비해 활약상이 두드러지지 않다는 평가다.
전자랜드 포워드 한희원과 LG 가드 정성우가 신인왕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희원은 이번 시즌 36경기에서 평균 18분17초를 뛰며 5.39득점, 0.7어시스트,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성우는 35경기에서 평균 20분58초 동안 4.14득점, 2.8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올렸다. 분명하게 우열을 따지기는 힘들지만, 최근 활약상을 보면 한희원이 눈에 띄는게 사실이다.
한희원은 전자랜드의 지명을 받은 직후인 10월 27일 오리온과의 경기부터 투입됐다. 입단 초부터 한희원은 경기당 20분 이상 출전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지난 11월 3일 KGC전에서는 25분1초 동안 첫 10득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고, 12월 31일 SK전에서는 18득점으로 일취월장했다. 지난 10일 동부전부터는 최근 3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마크했다. 13일 삼성전에서 33분2초 동안 20득점과 3리바운드, 17일 KGC전에서는 26분4초 동안 10득점, 2리바운드를 각각 올렸다.
유도훈 감독도 한희원의 성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유 감독은 "희원이가 오늘 실수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본인 때문에 져보기도 하고 본인 때문에 이겨보기도 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희원은 "내가 슛을 쏘려고 하면 슛을 막기 위해 상대가 나오는 것을 역이용해 돌파를 했다"면서 "오늘은 마음이 급해서 실수가 많았는데, 여유를 갖고 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문)성곤이가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은 부럽기는 하다. 그러나 전자랜드에 온 것에 만족한다. 오히려 성곤이가 나를 부러워할 것"이라며 출전 시간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전자랜드는 이제 19일 LG전, 21일 모비스전 2경기가 남았다. 한희원이 신인왕을 향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