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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끝내겠다." "3전 전승 하겠다."
프로스포츠 미디어데이 행사의 백미는 당사자들의 승패 예측. 6강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프로농구 각 팀들의 감독-선수들은 자신들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먼저 3위와 6위의 대결인 오리온-동부전. 동부 허 웅이 운을 잘 띄웠다. 허 웅은 6강 플레이오프 전망에 대해 "홈인 원주에서 끝내겠다"고 말했다. 6위 동부는 1, 2차전을 원정인 고양에서 치르고 3, 4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허 웅의 얘기는 4차전 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뜻. 동부 김영만 감독도 "첫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를 하고, 홈에서 2승을 해 마무리하겠다. 그래야 2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지난해 아쉬움을 풀 수 있다"고 했다. 4차전 안에 끝내야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는 뜻. 동부는 지난 시즌 모비스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재밌는 것은 오리온도 원주에서 끝내야 하는 운명은 마찬가지.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허 웅 선수 얘기대로 원주에서 빨리 끝내주겠다. 3승1패를 예상한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오리온 대표로 참가한 이승현은 여기에 더해 "3전 전승"이라고 강력한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허 웅도 기싸움에서 지지 않았다. 허 웅은 "원주에서 끝낸다는 게 3승1패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3승을 뜻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잘못 알아들으신 것 같다"고 말하며 지지않는 모습을 보였다.
KGC와 삼성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숙소에서 이상민 감독이 욕을 할 지도 모르겠지만, 3승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행사 내내 "빨리 끝내겠다"라는 말을 입에 달았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냉정한 계산으로 대응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원정에서 약하다. 원정 2연전에서 1승을 하고, 홈에서 2승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 주희정이 "원정인 1차전만 이기면 우리가 3-0, 3-1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GC 이정현은 "감독님께서 3-0이라고 하시니,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3-0으로 승리하도록 하겠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