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리우올림픽 불참. "부상 때문에"

기사입력 2016-06-07 15:15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 ⓒAFPBBNews = News1

그의 신들린 듯한 먼거리 3점슛을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MVP 스테판 커리(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P는 7일(한국시각) '커리가 최근 무릎, 발목 부상 등을 이유로 리우올림픽에 나가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커리는 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를 대표해 가슴에 'USA'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은 영광이다"라면서도 "이번 여름 최우선 목표는 컨디션을 회복해 2016∼2017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번 선택은 내겐 최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커리는 역대 11번째로 2년 연속 NBA 정규리그 MVP에 오른 NBA를 대표하는 슈퍼 스타다. 특히 이번엔 61년 정규리그 MVP 역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가 되는 진기록을 세울 정도로 특출난 활약을 보였다.

커리는 이번 시즌 총 79경기에 출전해 평균 30.1득점을 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6.7어시스트에 5.4리바운드까지 했다. 2.1개의 스틸로 스틸왕에도 올랐다. 야투 성공률이 50.4%에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5.4%나 됐다. 402개의 3점슛으로 자신이 지난해 세웠던 단일시즌 3점슛 최다 기록(286개)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커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73승9패를 기록하며 종전 1995∼1996시즌 마이클 조던이 뛴 시카고 불스가 가지고 있던 72승10패의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도 새롭게 썼다. 커리의 맹활약에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러스 결승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역전승하며 NBA파이널에 올랐고, 클리블랜드와의 파이널에서도 2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커리의 활약을 보고 싶은 것은 전세계 농구팬에겐 당연한 기대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고야 말았다.

커리는 지난 4월 25일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약 2주간 결장했었다. 그리고 부상의 완쾌를 위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이미 크리스 폴(LA 클리퍼스)과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등이 부상과 휴식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해 '드림팀'의 결성은 쉽지 않은 모습.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이달말 이달 말 12명의 리우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