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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날이다.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권을 따낸 울산 모비스가 2016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에 반해 KCC는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4쿼터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집중력이 부족했다.
전반은 웰링턴의 압도적인 흐름이었다. 9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높이를 앞세워 49-36, 1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웰링턴은 앞선에서부터 신장의 우위를 점했다. 3명의 가드 린지 테이트(1m90) 브룩 루스코(1m90) 조단 밀스(1m89)와 이현민(1m74) 전태풍(1m80)의 키 차이는 엄청났다. 여기에 KCC는 하승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수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외곽슛 능력을 갖춘 김효범마저 1쿼터 착지를 하다 무릎을 다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제패한 KCC의 저력은 대단했다. 4쿼터 들어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점수차를 좁혔다. 교체 투입된 전태풍이 7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달궜고 김지후의 3점슛도 3방이나 폭발했다. 경기 종료 1분11초 전 양 팀의 점수는 78-81. 어느덧 3점였다.
여기서 전태풍의 천금같은 가로채기가 나왔다. 몸을 날리며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그는 곧장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까지 얻으며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80-81. 이제 1점이면 됐다. 그런데 곧장 이어진 공격에서 뼈 아픈 플레이가 나왔다. 스크린 플레이를 하던 신명호가 공격자 파울을 범한 것. 결국 웰링턴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잠실학생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