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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강상재, '감독 뽀뽀' 공약도 지켰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3-27 17:48


2016-2017 프로농구 시상식이 27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신인 선수상을 수상한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가 유도훈 감독의 볼에 뽀뽀를 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규경기 MVP, 외국선수상, 신인선수상, 식스맨상, 베스트5, 최우수 수비상, 수비5걸,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인기상 등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7.03.27/

강상재(23, 전자랜드)가 신인왕을 수상한 후 '깜찍한' 공약을 이행했다.

강상재는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최준용과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총 유효 투표 수 101표 중 96표를 획득했다. 최준용은 5표에 그쳤다.

시즌 초반에는 정반대의 흐름이었다. 지난해 신인 1순위 이종현(모비스)은 부상으로 시즌 중반 합류했다. 2순위 최준용은 개막과 동시에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리바운드를 따내는 능력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거의 매 경기 30분 이상을 소화했다. 3순위 강상재는 최준용에 비해 출전 기회가 적었다. 프로 무대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듯 했다. 그러나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시즌 중반부터 두 자릿수 득점으로 꾸준했다. 반면, 최준용은 지난해 12월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주춤했다.

강상재는 올 시즌 50경기를 뛰면서 평균 8.2득점-4.7리바운드-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준용은 45경기에서 평균 8.2득점-7.2리바운드-2.4어시스트를 올리며 강상재에 조금 앞섰다. 하지만 팀 성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자랜드는 막판 접전 끝에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강상재의 시즌 막판 스퍼트가 팀의 선전을 도왔다. SK는 전자랜드에 3경기 차 뒤진 7위로 시즌을 마쳤다. 결국 팀 성적이 좋았던 강상재가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강상재는 시즌 중 내걸었던 공약도 충실히 이행했다. 그는 시즌 중 "신인왕을 수상하면 감독님께 뽀뽀를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던 것.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역시 이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바 있다. 이날 역시 유 감독은 거침없이 무대에 올랐다. 강상재는 조심스럽게 유 감독의 오른쪽 볼에 입을 맞춰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유 감독과 강상재는 나란히 손을 붙잡고 무대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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