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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가 8년만에 4강에 올랐다.
반면 6위로 PO에 오른 전자랜드는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명승부를 펼쳤으나, 2시즌만의 4강 진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제임스 켈리(22득점), 정영삼(18득점), 커스버트 빅터(11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결국 5차전까지 치르면서 쌓인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저조한 외곽포와 자유투 성공률, 높이의 열세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은 1쿼터서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27-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 수비가 라틀리프에 집중되는 사이 공간이 생긴 외곽에서 임동섭과 문태영 등이 3점포를 잇달아 작렬했다. 김준일도 골밑 득점에 가세했다. 쿼터 시작과 함께 3점포 3개로 9점을 넣은 삼성은 쿼터 막판에는 임동섭의 3점슛,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2점슛 등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2쿼터 중반부터 크레익이 개인기를 앞세워 득점포를 가동, 다시 리드를 잡았다. 쿼터 5분58초 크레익의 3점포가 터졌고, 전자랜드의 야투가 난조를 보이는 사이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속공을 연속 성공시키는 등 44-38, 6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는 쿼터 종료 직전 공격 리바운드 2개를 따내고도 만회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삼성은 3쿼터서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조직력이 크게 흔들렸다. 쿼터 초반 켈리의 성급한 3점슛 시도와 잇달은 턴오버, 정효근의 무리한 돌파 등이 나오면서 삼성에 쉽게 득점을 내줬다. 임동섭의 레이업슛, 문태영의 골밑슛과 3점슛, 크레익의 속공 등으로 쿼터 4분25초경 53-4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삼성은 전자랜드에 틈을 주지 않았다. 쿼터 6분16초 김태술의 3점포, 이동엽의 2점포 등 전자랜드를 쉴새없이 몰아붙였다. 쿼터 1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정병국의 득점으로 10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곧바로 크레익의 3점포로 다시 도망갔다.
삼성 4쿼터서도 고삐를 풀지 않았다. 김준일, 라틀리프의 골밑 공략으로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고, 중반에는 라틀리프가 골밑슛과 3점포를 연이어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료 2분47초를 남기고는 주희정이 3점슛을 작렬, 축포를 터뜨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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