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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4,5차전서 삼성만의 농구 찾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4-08 17:18


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 5차전 서울 삼성 vs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삼성 이상민 감독이 박수치고 있다.
잠실실내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08.

서울 삼성 썬더스가 8년만에 4강에 올랐다.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시종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90대73으로 눌렀다. 1승2패로 몰린 뒤 4,5차전을 내리 따내 3승2패로 역전 시리즈를 일군 삼성은 2008~2009시즌 이후 8년만에 4강 PO에 진출했다. 삼성은 오는 11일부터 5전3선승제의 4강 PO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만나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다툰다.

삼성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4득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임동섭(13득점)과 문태영(13득점)이 외곽포로 득점에 힘을 보탰다. 크레익은 15득점, 6어시스트, 2스틸 등 모처럼 팀플레이를 펼치며 힘을 보탰다. 라틀리프는 6강 PO 5경기서 평균 25.8득점, 16.2리바운드를 올리며 최고의 수훈선수가 됐다.

삼성은 1쿼터서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27-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 수비가 라틀리프에 집중되는 사이 공간이 생긴 외곽에서 임동섭과 문태영 등이 3점포를 잇달아 작렬했다. 김준일도 골밑 득점에 가세했다. 쿼터 시작과 함께 3점포 3개로 9점을 넣은 삼성은 쿼터 막판에는 임동섭의 3점슛,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2점슛 등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2쿼터 초반 전자랜드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중반부터 크레익이 개인기를 앞세워 득점포를 가동,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의 야투가 난조를 보이는 사이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속공을 연속 성공시키는 등 44-38, 6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서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조직력이 크게 흔들렸다. 쿼터 초반 켈리의 성급한 3점슛 시도와 잇달은 턴오버, 정효근의 무리한 돌파 등이 나오면서 삼성에 쉽게 득점을 내줬다. 임동섭의 레이업슛, 문태영의 골밑슛과 3점슛, 크레익의 속공 등으로 쿼터 4분25초경 53-4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삼성은 전자랜드에 틈을 주지 않았다. 쿼터 6분16초 김태술의 3점포, 이동엽의 2점포 등 전자랜드를 쉴새없이 몰아붙였다. 쿼터 1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정병국의 득점으로 10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곧바로 크레익의 3점포로 다시 도망갔다.

삼성 4쿼터서도 고삐를 풀지 않았다. 김준일, 라틀리프의 골밑 공략으로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고, 중반에는 라틀리프가 골밑슛과 3점포를 연이어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료 2분47초를 남기고는 주희정이 3점슛을 작렬, 축포를 터뜨렸다.

경기 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오랜만에 외곽슛이 초반부터 들어갔다. 그러나 상대 프레스를 많이 준비했는데 당한게 아쉽다. 오리온도 프레스를 할 수도 있는데 좀 더 준비를 해야 한다. 경기력이 올라온 것에 위안을 삼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4~5차전을 통해 삼성만의 농구를 되찾았다고 생각한다. 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전자랜드의 패기에 고전했는데 라틀리프가 잘 해줬다"면서 "오리온은 협력 수비와 트랜지션 공격이 좋다. 정규시즌에도 오리온에 고전했다. 3점슛을 맞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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