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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쟤도 사람이긴 하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죠."
삼성이 전자랜드와의 6강플레이오프를 5경기 모두 치르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왔지만 라틀리프의 힘은 여전했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 32분47초를 뛰며 33득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78대61 대승을 이끌었던 라틀리프는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자신에게 찬스가 오면 슛을 던졌고, 오리온이 더블팀으로 그를 막으려 하면 무리하지 않고 수비가 빈 동료에게 패스를 하며 공격을 살렸다.
오리온은 4쿼터 후반 풀코트 프레스로 마지막 힘을 짜냈지만 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3분을 남기고 79-69로 10점차. 81-74로 앞선 종료 1분34초를 남긴 시점에서 문태영이 U파울을 하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불타오른 삼성의 기세를 오리온이 꺾지 못했다.
라틀리프는 21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문태영이 3점슛 4개 포함 18득점, 임동섭도 3점슛 2개 등 14득점을 했다. 노장 주희정도 3점슛 2개를 꽂으며 8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크레익(13득점)에 김준일(10득점)까지 주전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특히 외곽슛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은 이날 3점슛만 무려 11개를 꽂으며 6개에 그친 오리온을 누를 수 있었다.
오리온은 1차전때 부진했던 바셋이 2,3쿼터에 11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4쿼터 들어 에이스인 애런 헤인즈가 힘을 쓰지 못하고, 슛 성공률이 떨어지며 삼성을 쫓아가지 못했다.
삼성이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84대77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해 챔프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고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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