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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의 파격적 승부수가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A=키는 1m86이다. 외모는 애런 헤인즈(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매우 흡사하다고 한다. 키 작은 헤인즈. 농구 스타일은 정통 포인트가드는 아니고, 슈팅가드 스타일이다.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고 돌파도 좋다. 지난 시즌 서울 SK 나이츠에서 뛴 드웨릭 스펜서를 떠올리면 된다. 혼자 상대 수비를 와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최근 카타르리그서 팀을 우승시키고 KGC에 "샤워 마치고 곧바로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카타르리그에서 평균 33득점을 기록했다.
Q=2경기 뛰기 위해 한국팀과 계약한 사례가 있나.
Q=손발 맞출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A='모 아니면 도'라는 평가가 있다. 남은 한국선수끼리 똘똘 뭉치나, 아니면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 고민이 컸다. 결국, 외국인 선수 없이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테일러는 워낙 클러치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공격에서 큰 걱정은 없다. 2, 3쿼터 풀로 투입할 예정이다. 공격의 활로가 풀리지 않을 때, 1대1 공격 등을 맡길 수 있다. 사실 이 역할을 해줄 선수가 이정현밖에 없어 힘들었던 KGC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사용하면 테일러가 힘들 수 있는데, 이는 준비 기간 몇 개 패턴을 익히면 된다. 문제는 수비다. 팀 디펜스에 약점이 생길 수 있다. 테일러가 뛸 때는 어쩔 수 없이 대인방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결론을 내보면, 테일러는 2쿼터와 3쿼터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그 막힌 곳을 뚫어내는 역할을 부여받게 된다.
Q=사익스의 미래는 어떻게 되나.
A=사익스는 정규리그 동안 2번의 퇴출 위기를 넘기며 살아남았고,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보물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두고 부상에 울어야 했다. 만약, 테일러가 맹활약해 KGC가 우승을 했다고 가정하면, KGC가 다음 시즌에 사익스와 이별할 가능성이 있을까. 사실상 그럴 가능성은 없다. KGC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데이비드 사이먼, 사익스와 재계약에 대한 공감대를 일찌감치 만들어놨다는 후문이다. 그런 가운데 사익스를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 사실 KGC는 1차전 사익스 부상 후 상태를 체크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사실상 뛰기 힘들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사익스의 벤치 파이팅에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KGC는 그런 가운데 조용하게 대체 선수를 알아봤고, 결국 테일러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