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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는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2강 4약'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이런 면에서 신한은행과 5위 KEB하나가 부천실내체육관에서 18일 맞붙은 경기는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두고 중하위권 판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였다. 전날까지 2경기 차이에 불과한데다 신한은행은 4연패, KEB하나는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했다.
경기를 앞두고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연패를 끊어내고 브레이크에 들어가느냐 아니냐는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만약 연패가 이어진다면, 휴식 기간 중 공수의 재정비뿐 아니라 트레이드나 외국인 선수 교체 등 후반기를 대비해 분위기를 반전할 모든 방법을 짜내야 한다"고 말했다. KEB하나 이환우 감독 역시 "후반기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브레이크 기간 중 휴식은 단 하루이고, 연습경기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잘 준비하기 위해선 연패가 이어지면 안된다"고 역시 승리에 대한 강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종료 18초를 남기고 이날 28득점을 올린 그레이가 골밑슛 성공에 보너스 원샷까지 성공시키며 70-69로 신한은행에 승리가 넘어갈 순간이었지만 KEB하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5.5초를 남긴 상황에서 해리슨이 회심의 골밑슛을 날렸고 이는 림으로 그림같이 빨려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마지막 공격에서 쏜튼이 회심의 3점포를 날렸지만 백보드를 맞고 튕겼고, 경기는 그대로 KEB하나의 71대70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KEB하나는 3위권에 1경기차로 다가서며 5위에 오른 반면, 신한은행은 5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