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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었다. 3쿼터에 어천와만 뛰게할 수는 없지 않은가."
윌리엄스가 갑자기 무릎을 다쳐 뛸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급작스럽게 교체가 이뤄졌다. 정 국장은 "윌리엄스가 원래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뛰다보니 오른쪽 무릎에 무리가 왔었나보다"라며 "9일 훈련할 때 윌리엄스가 점프후 착지를 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잡고 뒹굴었다"고 했다. 오른쪽 무릎을 다쳐 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뛸 수 있기 때문에 나탈리 어천와 1명만으로 뛰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보니 부랴부랴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12월까지 중국리그에서 뛴 이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한 해리스를 데려오게 됐다.
우리은행으로선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올 경우 박지수-다미리스 단타스의 트윈타워와 맞서기 쉽지 않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3승4패로 뒤졌다. 골밑 싸움이 힘들어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질 경우 경기를 내줄 수도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2명 모두 뛸 수 있는 3쿼터에 외국인 선수 1명만으론 상대의 높이와 맞설 수가 없다보니 해리스를 영입하기로 한 것. 우리은행으로선 해리스가 3쿼터만이라도 어느정도 활약을 해준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17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며칠 남지않은 가운데 해리스가 얼마나 우리은행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는 2012∼2013시즌 삼성생명에서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다. 당시 25경기에 출전해 평균 36분을 뛰며 20득점, 1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15∼2016시즌엔 25경기서 평균 17분을 뛰어 10.6득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시즌까지 총 4시즌을 뛰며 평균 24분48초 동안 14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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