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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이 안나네요."
급하게 대회가 잡혔다. 확정은 안됐지만, 20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국가대표팀이 평양에 갈 확률이 높다. 말 그대로 남측을 대표하는 팀이고, 당장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상태를 갖춘 선수들이 모여있다. 대표팀은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중국-홍콩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2일 귀국해 3일 곧바로 평양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일본 대표팀과의 원정 연습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대표팀 주장 박찬희는 "평양에서 북한 선수들과 경기를 함께 한다니 아직 실감이 안난다. 막상 북한에 가면 매우 신기할 것 같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생기겠나. 남북 화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나에게 이런 기회가 와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통일농구대회 이후 대만으로 넘어가 존스컵에 참가해 조직력을 다진다. 그리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박찬희는 "연습경기 등 실전을 통해 조직력을 다지는 게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존스컵 출전은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처음 왔을 때는 선수들끼리 호흡이 완전치 않았지만,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나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진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