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순조롭게 8강행을 확정지었다.
결국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1쿼터에 이정현과 김선형 허일영 이승현에 라건아로 스타팅 라인업을 구성했다. 1쿼터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한국은 4분21초까지는 12-12로 맞섰다. 그러나 이후부터 한국의 진짜 힘이 나타났다. 공수에서 조직력 세부 조정을 마치고 나자 무섭게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4분36초 경 허일영의 3점슛을 시작으로 약 3분30초간 몽골을 무득점으로 막으며 14점을 쏟아부었다. 순식간에 점수차가 26-12로 벌어졌다. 결국 1쿼터는 26-15로 마쳤다.
허 감독은 2쿼터에 출전 선수들을 대거 바꿨다. 박찬희와 허 웅 전준범 강상재가 코트에 나와 라건아와 함께 새로운 스쿼드를 이뤘다. 백업 선수들로 새로운 진형과 전술을 가동해보려는 허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다. 몽골은 이들을 막기에도 버거웠다. 특히 2쿼터 초반에 라건아가 집중적으로 몽골 골밑을 헤집어놓은 뒤 넓어진 외곽에서 허 웅과 전준범 강상재 등이 슛을 날리는 식으로 2쿼터를 풀어나갔다. 결국 한국은 2쿼터에도 30-17로 크게 앞서며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