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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는 해결사가 꼭 필요하다!
KCC는 전반에만 오리온에 3점슛 10방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확률 높은 2점 공격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리고 마지막 승부처 이 경기의 영웅 이정현의 클러치슛이 불을 뿜었다.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이정현의 3점슛은 그가 왜 정규리그 MVP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KCC와 오리온의 차이, 바로 해결사의 유무였다. 큰 경기는 승부처에서의 중압감이 정규리그 경기와 비교해 몇 배나 크고, 상대 수비가 더욱 악착같이 달려든다. 단기전 여러차례 대결을 벌이기에 상대 전술 파악도 더욱 완벽하게 해 경기에 나선다. 공격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도 화려한 기술과, 강심장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타짜' 유형의 선수들이 꼭 필요하다.
오리온의 경우 외국인 에이스 대릴 먼로 역시 동료들을 먼저 찾는 이타적인 농구를 한다. 팀 플레이에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급한 승부처에서 파괴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오리온은 이 해결사 역할을 이승현에게 기대했는데, 이승현이 부진하자 승리도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KCC와 오리온 뿐 아니다. 다른 6강 대결을 펼치는 창원 LG 세이커스, 부산 KT 소닉붐도 마찬가지다. 득점이 꼭 필요한 순간, 어떻게든 공을 림에 통과시킬 수 있는 해결사가 등장해야 4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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