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썸의 가드 이소희가 25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김천시청과의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속초=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여자 프로농구 무대에 뛰어든 신생팀 부산 BNK 썸이 공식전 첫 승을 거뒀다.
BNK는 25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조별예선 2차전에서 김천시청을 상대로 74대58의 대승을 거뒀다. 전날 개막경기에서 KEB하나은행에 아쉽게 패했던 BNK는 이로써 예선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이 승리는 BNK 구단의 공식전 첫 승이었다. BNK는 지난 시즌 OK저축은행 선수단을 이어받아 새롭게 창단해 WKBL 공식전 기록을 이제 막 써내려가고 있다.
최윤아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BNK는 김희진과 안혜지 노현지 김선희 진 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팀의 핵심 전력인 구 슬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경기 초반은 김천시청이 잡아나갔다. BNK는 김희진의 3점포를 앞세운 반면, 김천시청은 센터 이정현을 활용한 골밑 공략으로 맞섰다. 결국 김천시청이 17-19로 근소하게 뒤진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에서 BNK가 리드를 벌렸다. 이소희와 안혜지, 진 안이 런앤건 속공으로 김천시청을 흔들었다. 여기에 이소희와 김선희의 3점포까지 터졌다. 이소희가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탄력을 받은 BNK는 3쿼터에서 김천시청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3점포 대신 센터 진 안을 앞세운 골밑 공격으로 패턴을 바꾼 게 주효했다. 진 안은 12점을 넣으며 김천시청을 멀리 따돌렸다. 김천시청은 3쿼터에서 7개의 야투를 시도해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자유투로만 9점을 넣었을 뿐이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갈렸다.
승기를 잡은 BNK는 그간 벤치에 있던 김시온과 김지은 차지현 등 백업 멤버를 골고루 기용하며 여유있게 승리를 지켜냈다. 이소희가 19득점으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진 안은 18득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대회 규정상 지휘권을 최윤아 코치에게 넘기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유영주 감독이 박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