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 신한은행의 '언니 라인업'은 이번에도 막강했다.
전운이 감돌았다. 정상일 감독은 "결승전이다. 우리는 BNK와 부천 KEB하나은행을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선수들에게 상대를 65점 이하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유영주 BNK 감독도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유 감독은 "어쩔 수 없다. 하위권 세 팀은 서로를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꼭 이겨야 한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는 물론이고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말라고 했다. 리바운드 싸움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2쿼터 초반 양상은 비슷했다. 1점 차 시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앞섰다. BNK가 연달아 실책을 기록하는 사이 신한은행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특히 한 채진이 연달아 3점슛 두 개를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이 42-31로 앞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BNK가 추격에 나섰다. 안혜지와 노현지가 연달아 3점포를 가동했다. 신한은행은 김이슬의 외곽포로 맞불을 놨지만, BNK의 손끝이 조금 더 뜨거웠다. 44-50으로 매섭게 추격했다.
신한은행이 작전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달아나려는 신한은행과 따라붙으려는 BNK의 치열한 대결. 신한은행의 김단비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힘을 냈다. 신한은행이 60-48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신한은행은 비키 바흐와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BNK는 물러서지 않았다. 노현지와 단타스의 득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신한은행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하지만 BNK의 기세를 계속됐다. 구 슬이 연달아 점수를 쌓으며 61-66까지 따라잡았다.
신한은행의 손끝이 더 매서웠다. 연이은 스틸과 비디오 판독(VAR)으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에 U-파울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시 한 번 이어진 팽팽한 싸움. 뒷심에서 신한은행이 웃었다. 굿디펜스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 세운 뒤 한채진의 3점포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신한은행이 홈에서 웃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