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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쇼-5G 활용한 합동 공연' 농구장에 들어온 초시대 기술

기사입력 2019-12-10 15:49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2019-2020 프로농구 경기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코트 상단에 위치한 전광판의 모습. 잠실학생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2.05/

지난 4일,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결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드림위드앙상블과 SK 치어리더 팀이 합동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초시대의 기술, 농구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서울 SK가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잠실학생체육관 벽면에는 미스터리한 물체가 걸려 있다. 얼핏 봐서는 전광판과 같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타래가 얽히고설켜 있는 모양새다. 과연 무엇일까. 전원을 켜는 순간 그 비밀이 밝혀진다. 바로 3D 입체영상을 완성하는 홀로그램 틀이다. 바람개비 팬(pan)이 빙글빙글 돌면서 홀로그램을 완성하는 것이다. SK가 올 시즌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프로스포츠 최초로 농구장에 3D 홀로그램 쇼를 현실화했다.

활용도가 높다. SK는 홀로그램을 활용해 오프닝 무대를 완성한다.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 전 감독과 코치, 선발 선수 이름을 부를 때마다 홀로그램으로 인물이 완성된다. 여기저기서 "우와"하는 감탄사가 줄지어 나오는 이유다.

홀로그램은 응원 시간에도 절대 빠질 수 없다. 치어리더가 왼쪽, 오른쪽을 가리키며 단체 응원에 앞장선다. 덕분에 경기장을 처음 방문한 팬들도 어렵지 않게 응원에 동참할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첨단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사실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코트 중앙에 3D 인물을 선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경기장 내 현실적인 문제로 벽면에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초시대 기술은 감동 스토리를 완성하기도 했다. 지난 5일이었다. SK는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 하프타임에 드림위드앙상블 공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발달장애를 딛고 선 전문 연주단이었다. 드림위드앙상블이 첫 번째 곡 연주를 마치자 코트 위에 든든한 지원군이 들어섰다. 바로 치어리더 팀이었다. 드림위드앙상블의 연주에 맞춰 치어리더 팀이 화려한 안무를 선보였다.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합동 공연. 여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구단 관계자는 "합동 공연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서로의 일정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드림위드앙상블과 치어리더 팀이 5G 영상을 통해 서로의 음악과 움직임을 공유했다. 그 결과 뜻깊은 합동 공연이 완성됐다"고 귀띔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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