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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삼성이 또 한 번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승리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초반부터 치열했다. 삼성의 닉 미네라스가 포문을 열자 SK의 자밀 워니는 호쾌한 덩크로 맞불을 놨다. 두 팀은 1쿼터에만 리바운드 22개를 합작할 정도로 골밑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SK가 18-14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SK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태풍과 안영준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작전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후 장민국의 연속 3점슛으로 기어코 24-24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쫓고 쫓기는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SK가 조금 더 앞섰다.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며 38-34 리드를 지켰다.
변수가 발생했다. 3쿼터 종료 2분16초를 남겨 놓은 상황. 삼성의 김준일이 쓰러졌다. 스위치 과정에서 왼발목을 다쳤다. 김준일은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SK가 59-54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삼성의 손끝이 뜨겁게 타올랐다. 천기범과 델로이 제임스의 3점포로 62-59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SK는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하지만 삼성의 손끝을 제압할 수 없었다. 천기범과 김동욱이 연거푸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물러서지 않았다. 전태풍의 3점슛과 워니의 스틸 뒤 덩크로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섰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하지만 뒷심에서 삼성이 웃었다. 삼성은 천기범의 3점슛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경기 막판 최준용의 외곽포가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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