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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열세를 슛 성공률로 풀었다. 3연승 전자랜드, 단독 4위 우뚝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12-29 19:03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전자랜드 김낙현. 사진제공=KBL

[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바운드를 지배한다고 해서 꼭 경기를 지배하는 건 아니다. 그렇게 따낸 찬스를 득점으로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리바운드의 진짜 효과는 발휘될 수 없다. 고양 오리온이 리바운드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대패한 이유다. 야투, 특히 3점포 성공률이 너무나 저조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이와 반대로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시종일관 여유있는 리드로 승전보를 울렸다.

전자랜드가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전자랜드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78대65로 13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단독 4위가 됐다. 전날까지 공동 4위였던 원주 DB가 이날 서울 SK에 패한 덕분에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1쿼터 8분 50초에 차바위의 3점포로 득점을 시작한 전자랜드는 이후 단 1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원동력은 전자랜드의 화끈한 3점포 덕분이었다. 1쿼터에서는 차바위가 100% 성공률로 3점슛 2개를 넣으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홈팀 오리온은 최진수 장재석 이승현에 보리스 사보비치, 아드리안 유터 등 장신 선수들을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간간히 3점슛을 던졌다.

그러나 장신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곧잘 따내도 계속 득점에 실패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슛 성공률도 떨어졌고, 턴오버도 자주 나왔다. 확실한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사이 전자랜드가 달아났다. 1쿼터를 15-11로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서는 김낙현과 전현우, 트로이 길렌워터까지 3점포를 쏴댔다. 2쿼터부터 오리온의 팀 리바운드가 전자랜드를 넘어섰지만, 3점슛에서 1개-5개로 차이가 났다. 2점슛 성공률도 전자랜드가 53%(19개 시도, 10개 성공)로 오리온(47%, 17개 시도 8개 성공)보다 앞섰다. 2쿼터에서만 9점 차이가 더 벌어지며 전자랜드가 전반을 38-25로 마쳤다.

후반에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리온은 열심히 리바운드를 따내고, 득점에는 실패했고 전자랜드는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리바운드는 26-21로 오리온이 앞서 있었지만, 3점슛 성공률은 고작 8%(12개 시도, 1개 성공)였다. 더구나 누적되어가는 턴오버는 점점 더 오리온의 숨통을 조여왔다.

4쿼터 초반, 모처럼 침묵하던 오리온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박상오와 임종일, 사보비치가 3점을 터트렸지만 연속성이 없었고, 시점도 늦었다. 20여점 이상 벌어졌던 점수차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승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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