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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바운드를 지배한다고 해서 꼭 경기를 지배하는 건 아니다. 그렇게 따낸 찬스를 득점으로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리바운드의 진짜 효과는 발휘될 수 없다. 고양 오리온이 리바운드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대패한 이유다. 야투, 특히 3점포 성공률이 너무나 저조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이와 반대로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시종일관 여유있는 리드로 승전보를 울렸다.
그러나 장신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곧잘 따내도 계속 득점에 실패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슛 성공률도 떨어졌고, 턴오버도 자주 나왔다. 확실한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사이 전자랜드가 달아났다. 1쿼터를 15-11로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서는 김낙현과 전현우, 트로이 길렌워터까지 3점포를 쏴댔다. 2쿼터부터 오리온의 팀 리바운드가 전자랜드를 넘어섰지만, 3점슛에서 1개-5개로 차이가 났다. 2점슛 성공률도 전자랜드가 53%(19개 시도, 10개 성공)로 오리온(47%, 17개 시도 8개 성공)보다 앞섰다. 2쿼터에서만 9점 차이가 더 벌어지며 전자랜드가 전반을 38-25로 마쳤다.
후반에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리온은 열심히 리바운드를 따내고, 득점에는 실패했고 전자랜드는 내외곽에서 고르게 득점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리바운드는 26-21로 오리온이 앞서 있었지만, 3점슛 성공률은 고작 8%(12개 시도, 1개 성공)였다. 더구나 누적되어가는 턴오버는 점점 더 오리온의 숨통을 조여왔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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