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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래 뛰면 징계를 감면 받는 리그?
더 큰 문제는 재정위원회 관계자라는 인물의 한 인터뷰에 있었다. 한 매체가 재정위원회 개최 후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출전 정지 처분이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전태풍이 10년여 동안 KBL에 공헌했던 바와 더불어 그간 비신사적인 파울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제재금 조치만 취해졌다"는 재정위원회 관계자의 코멘트가 포함됐다.
그렇다면 KBL은 오래 뛴 베테랑 선수들은 똑같은 잘못을 해도 징계를 감면받는 리그라는 뜻일까. 그래서 비슷한 사례로 지목된 한희원(부산 KT)은 오래 공헌하지 못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일까. 만약 오랜 기간 코트의 모범생으로 인정받은 양동근(현대모비스)이 비슷한 반칙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양동근은 리그 공헌도가 더 크고 더 성실하게 플레이해왔기에 징계를 못하는 것일까.
이 재정위원은 "안그래도 최근 재정위원장께서 선수들의 비신사적 플레이에 대해 강하게 책임을 묻자는 말씀을 하셨었다"고 말하며 "전태풍 건에 대해서는 위원들 사이의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출전 정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긴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래서 회의 시간이 길어졌다"고 답했다. 어떤 결론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그건 개인 견해차가 있었다"는 말로 정확한 대답을 피해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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