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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은 선수들을 춤추게 만든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 어쨌든 여러가지 의미에서 리그는 끝까지 치러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도 담겨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잦아들지 아무도 예단하기 힘든 작금의 현실에서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3월 19일까지 리그를 소화한다고 해도, 바로 이어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어떻게 치러야할지에 대한 고민도 남는다. 정부와 국민의 기대대로 2주 안에 확산세가 수그러든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포스트시즌마저 무관중으로 치러야할지 그리고 정규리그보다 훨씬 팬들과 함께 즐기는 성격의 잔치를 굳이 해야할지에 대한 회의감도 나올 수 있다.
24일 현재 리그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어 '봄 농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사령탑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이날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상황이 진정세에 접어들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이라고 관중들을 입장시킬 수는 없으니, 그야말로 경기를 위한 경기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했고, 이훈재 하나은행 감독도 "아직 우리팀이 '봄 농구'를 확답할 상황은 아니어서 조심스럽지만, 부디 관중들과 함께 하는 포스트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일 무관중 첫 경기를 치렀는데, 우리 선수들이 영 어색해 하면서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라 관중들로부터 응원을 받아야 더 신나게 농구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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