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BNK가 3위 싸움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신한은행의 기세는 3쿼터 종료 2분까지 계속됐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3점포로 3쿼터를 연데 이어 서덜랜드의 골밀슛, 그리고 노장 한채진의 3점포와 김아름 김이슬 등이 번갈아 내외곽을 휘저으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BNK는 좀처럼 신한은행의 거센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단타스의 골밑슛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패턴에 그쳤다.
신한은행이 57-41로 무려 16점을 앞선 상황에서, 3쿼터 종료 1분56초를 남기고 첫번째 변수가 발생했다. 단타스의 골밑 공격을 막던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서덜랜드가 4번째 파울을 기록하며 파울 트러블로 벤치로 물러난 것. 그러자 BNK는 김진영의 3점포가 바로 터졌고, 이어 골밑 수비가 헐거워진 상황에서 단타스가 골밑슛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50-57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끝냈다. 이어 4쿼터 시작하자마자 단타스가 또 다시 골밑슛 2개와 보너스 원샷까지 단숨에 5득점을 넣은데 이어 구 슬과 김진영의 2점포로 종료 6분42초를 남기고 기어이 59-59의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여기서 두번째 변수가 발생했다. 역전을 당한 BNK는 골밑에서 단타스가 막히자 외곽으로 공을 빼냈고, 구 슬이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엄지가 파울을 하며 3개의 자유투를 허용하게 된 것이다. 구 슬이 이 가운데 2개를 성공시켜 다시 68-67로 역전을 시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회심의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림을 돌고 나왔다. 결국 이 공을 BNK 안혜지가 잡아낸 후 지공으로 마지막 5초를 버텨내며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골밑을 휘저은 단타스가 28점을 넣었고 이어 구 슬 15점, 김진영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신한은행은 한채진을 비롯해 4명이나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눈 앞에 두었지만, 2개의 변수를 넘어서지 못하며 힘든 3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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