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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실 굉장히 아쉽다."
코로나19 앞에 가로막힌 농구 시계. 김종규는 아쉬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는 "사실 굉장히 허무하고 아쉬워서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뗐다.
올 시즌은 김종규에게 특별한 시간이었다. 김종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 'FA 최대어'로 꼽혔고, KBL 역대 최고 연봉을 받으며 DB의 유니폼을 입었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은 자칫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종규는 비교적 무난하게 시즌을 치렀다. 올 시즌 43경기 모두 출전했다. 평균 27분53초 동안 13.3득점-6.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1위에 올려놓았다.
김종규는 코트 밖에서도 '연봉 킹'다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구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어렵다. 랜선으로라도 소통하고 싶었는데 팬들께서 많이 좋아하셨다"며 "사실 나는 누가 (라이브 방송 등을) 시켜주면 좋아한다. 그래서 팀에서도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 맡겨만 주시면 최대한 재미있게 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웃었다. 덕분에 김종규는 DB팬 사이에서 '김PD', '김MC' 등으로 불린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연고지인 원주시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 김종규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힘이 되고 싶은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구단에 뜻을 전했고, 기부를 하게 됐다. 제가 받는 연봉에 비해 적다고 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꼭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종규에게는 여러 의미로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시즌. 그는 "어떤 의미든 이적 후 첫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 시간이었다"며 더 나은 모습을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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