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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퍼즐 맞춘 오리온, 시너지 극대화 위해 풀어야 할 숙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20:00


FA(자유계약)를 통해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단 퍼즐은 맞췄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FA(자유계약)를 통해 이대성(30)을 품에 안았다. 오리온은 이대성과 3년간, 연간 보수 총액 5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오리온은 이대성 영입을 통해 '꼭 필요했던 자리'를 보강했다. 오리온은 허일영(35) 최진수(31) 이승현(28) 등 국가대표급 장신 포워드라인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 동안 이들을 활용할 가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조 잭슨, 조쉬 에코이언 등 단신 외국인 선수를 가드로 활용하기도 했다. 효과는 크지 않았다. 가드진 보강이 간절했던 오리온은 이대성을 영입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채웠다.

구단 관계자는 "이대성의 합류로 더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대성이 비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성과 국가대표 장신 포워드라인의 시너지 효과, 벌써 기대감이 피어 오른다. 이대성 역시 "대표팀에서 친분을 쌓은 이승현 최진수 허일영 등과 같이 뛰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기대 만큼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이대성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선수다. 창의적인 플레이와 수준급 수비 실력은 박수를 받는다. 반면 개성이 강하고 개인플레이를 즐긴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농구는 팀 스포츠인 만큼 호흡이 중요하다. 강 감독 역시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대성은 플레이 스타일상 부상 위험이 높다. 실제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전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다. 포인트 가드로서 온전히 팀을 끌어본 기억도 적다.

이대성은 "오리온에서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 내가 가진 장점과 내가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봤다. 구단과 내가 원하는 방향을 다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입을 뗐다.


이어 "가드로서의 활약에 물음표가 붙는다. 또한, 내가 건강하게 정규리그 54경기를 다 뛸 수 없다면 팀에게 끼칠 위험 부담이 클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그렇게 뛰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전 경기를 다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시즌 동안 길게 보고 건강에 초점을 맞추겠다. 오리온에서 잘한다는 전제라면 팬들이 기대하는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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