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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106점' 삼성생명, 대회 첫 한 경기 100득점 돌파(종합)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8-16 20:55


사진제공=WKBL

[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신자컵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100점을 돌파한 팀이 탄생했다. 바로 용인 삼성생명이다.

김도완 코치가 감독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 용인 삼성생명은 1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학선발팀과의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06대78로 승리했다. 지난 2015년 돛을 올린 박신자컵은 단 한 번도 한 팀이 한 경기에서 100점을 돌파한 적이 없다.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이날 열린 두 경기에서 나란히 작성됐다. 부산 BNK가 공식 개막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96점을 넣었다. 이어 청주 KB스타즈 역시 '실업팀' 대구시청을 상대로 96점을 몰아넣었다.

코트에 나선 양 팀 선수들의 나이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WKBL 구단에 한해 팀별로 만 30세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하기로 했다. 유망주들의 출전 시간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만 30세 이상 선수가 3명 미만인 구단의 경우 구단에서 지정한 선수를 제외했다.

삼성생명의 스타팅 평균 연령은 22.6세였다. 대학선발의 평균 연령은 22.2세. 하지만 삼성생명은 프로, 대학선발은 학생 신분이었다. 그만큼 경기 경험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뚜껑이 열렸다. 예상을 깨고 대학선발이 선전했다. 박경림과 김효진을 필두로 차근차근 공격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박혜미가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48-41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생명이 프로의 노련함을 발휘했다. 리바운드의 우위와 상대 수비의 실책을 묶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3쿼터 막판에는 신이슬의 쿼터 버저비터로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는 '프로' 삼성생명의 승리. 하지만 대학선발에도 얻은 게 있는 결과임은 분명하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과 이훈재 부천 하나원큐 사령탑은 한입모아 "대학 선수들의 움직임을 한 곳에서 지켜볼 수 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올 선수들이라면 한 번 더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개막 첫 날부터 다득점 경기가 펼쳐졌다. BNK는 우리은행을 96대83으로 제압했다.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하나원큐가 인천 신한은행을 82대72로 꺾었다. 세 번째 매치업에서는 KB스타즈가 대구시청에 96대59로 승리했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조별리그 1일차

BNK 96-83 우리은행

하나원큐 82-72 신한은행

KB스타즈 96-59 대구시청

삼성생명 106-78 대학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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