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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24점 폭발' 오리온, KT 꺾고 조 1위 4강 확정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9-22 17:52


사진제공=KBL

[군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고양 오리온이 부산 KT를 꺾고 컵대회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오리온은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19득점을 기록한 이대성의 활약을 앞세워 83대74로 승리했다. 이틀 전 상무와의 경기에서 30점차 대승을 거두며 1승을 챙겼던 오리온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떤 KT전까지 승리하며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는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팀들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양팀 모두 유불리가 있는 경기였다. 오리온은 상무와의 1차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2m13의 장신 외국인 센터 제프 위디가 가벼운 발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KT는 이 경기가 첫 번째 공식전이라 경기 감각 문제가 있을 수 있었고, 주포로 영입한 마커스 데릭슨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는데, 경기는 의외로 일방적 흐름이었따. 오리온이 시종일관 앞서는 경기를 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오리온은 1쿼터 시작부터 허일영의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상무전에서는 다소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이틀 전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 야심차게 영입한 가드 이대성이 전반에만 혼자 17점을 몰아쳤다. 상무전에서는 어시스트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면, 이날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돌파와 외곽슛으로 직접 득점에 가담했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가 1명밖에 뛸 수 없어 2쿼터 절반을 국내 선수로만 치렀는데, 그래도 KT가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리온이 도망가면 KT가 따라가는 경기가 계속됐다. KT는 전반을 36-48 12점 차이로 밀렸는데 3쿼터 몸이 풀린 외국인 센터 존 이그누부가 활약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박준영도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3쿼터 막판 허무하게 상대 한호빈과 최진수에게 연속 5득점을 허용하며 10점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추격을 위해 허 훈을 투입하는 등 애를 썼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3쿼터까지 잠잠하던 허 훈이 4쿼터 막판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74-78 상황에서 이대성에게 허용한 결정적 3점슛이 KT에는 치명타였다. 올스타급 가드 경쟁에서 이대성이 허 훈에 판정승을 거뒀다.

결국 큰 경기 흐름 변화 없이 오리온이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다. 2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대성이 24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진수도 13득점 10리바운드로 공-수를 책임졌다. 디드릭 로슨 역시 21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오리온전에 패한 KT는 24일 상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군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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