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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허 훈(부산 KT), '전자랜드 악몽'에서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이번 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인생을 건' 농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낙현 이대헌 등 탄탄한 국내 선수들로 조직력을 갖췄다. 고비마다 한 방씩 해결해주는 에릭 톰슨의 활약이 눈부시다. 헨리 심스의 경기력이 최상은 아니지만 고비를 넘기며 1위에 랭크돼 있다.
KT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올 시즌 벌써 세 차례나 연장전을 치렀다. 승부처 집중력이 떨어진다. 존 이그부누의 부상 탓에 골밑이 약해진 것도 약점. 혼자 경기를 소화하는 마커스 데릭슨의 기복도 이와 관련이 있다. KT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하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KT. 키플레이어는 단연 허 훈이다. 지난 시즌 MVP 허 훈은 올 시즌 6경기에서 평균 34분47초를 뛰며 16.2점-6.3어시스트-2.7스틸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스틸 1위, 도움 2위, 득점 3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는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버저비터 득점을 완성하기도 했다.
코트 위 균형을 맞춰야 하는 허 훈. 과연 KT의 지긋지긋한 전자랜드 악몽을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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